북한이 23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케트 화성-10’(무수단)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시험발사는 탄로로케트의 최대사거리를 모의하여 고각발사체제로 진행됐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지켜보시는 가운데 천둥같은 폭음을 터뜨리며 자행발사대를 이탈한 탄도로케트는 예정비행궤도를 따라 최대정점고도 1,413.6㎞까지 상승비행해 400㎞ 전방의 예정된 목표수역에 정확히 낙탄되었다”고 보도했다.
‘화성-10’은 무수단 미사일의 북한식 이름이다.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을 ‘화성-10’이라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오전 북한은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인 무수단(BM-25)을 2발 발사했다. 이 가운데 1발은 공중에서 폭발했지만 1발은 약 400㎞를 비행하는 데 성공했다.
김 위원장은 시험발사를 지켜본 뒤 “적들은 물론 전세계가 이번 탄도로케트의 비행궤적만 보고도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케트의 능력을 바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태평양작전지대안의 미국놈들을 전면적이고 현실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확실한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사실을 보도하면서 ‘고각발사’와 ‘최정점고도’를 자세히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사 성공에 대한 자신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통신은 또 “시험결과 체계를 현대화한 우리 식 탄도로케트의 비행동력학적 특성과 안정성 및 조종성, 새로 설계된 구조와 동력계통에 대한 기술적 특성이 확증되었으며 재돌입구간에서의 전투부 열견딤특성과 비행안정성도 검증됐다”고 밝혀 일정 수준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도 보유했음을 시사했다.
탄도로켓 재진입체는 대기권을 이탈한 탄도미사일이 대기권으로 재진입할 때 발생하는 7천도 이상의 고열을 견디는 기술이다. 북한의 주장대로 무수단 탄두부의 재진입체 기술을 확보했다면 앞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한 김 위원장은 “이번 시험발사는 우리 국가의 핵공격능력을 더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로 되었다”면서 “전략적 핵무력에 대한 유일적영도와 유일적관리체계를 더욱 철저히 세울데 대해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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