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대선 공약 파기가 아니라며 야권의 공세를 차단했습니다.
김해공항이 사실상 신공항이란 건데요.
박근혜 대통령도 공항 확장 대신 '김해 신공항'이란 말을 사용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김해공항을 신공항 수준으로 확장하게 된다며, 이번 결정은 공약 파기가 아니라 약속을 지킨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4년 전 대선 후보 시절 신공항 건설을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2012년 11월, 부산 대선 유세)
- "부산 시민 여러분께서 바라고 계신 신공항, 반드시 건설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당시 박 대통령이 '객관적 평가를 거쳐 부산 가덕도가 최고의 입지로 선정될 경우' 라는 전제를 달았던 만큼 공약 파기로 보는 것은 정치 공세라는 게 청와대의 입장입니다.
박 대통령은 확장되는 김해공항을 '김해 신공항'으로 부르며, 관련 지역 주민들의 이해와 화합을 촉구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 "앞으로 정부는 '김해 신공항' 건설이 국민들의 축하 속에서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신공항 건설 백지화로 대국민 사과를 했을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당시엔 신공항 건설이 아예 취소됐지만, 이번엔 김해공항이 결과적으로 신공항으로 선정됐다는 겁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취재 : 김인성·이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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