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결정에 목숨을 걸었던 분들이 또 있습니다. '
다름아닌 표라면 뭐든지 한다는 정치인들입니다.
이번 결정에 대구·부산 지역 의원들은 모두 실망스럽다는 반응입니다.
그런데 모르죠. 승자와 패자가 없는 결정에 뒤에서 웃고 있을지 모릅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 발표 직전까지 신공항 유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던 대구 지역 의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윤재옥 / 새누리당 의원(대구 달서을)
- "대단히 실망스런 발표로 보여집니다. 발표 내용을 자세히 살펴봐서 문제점이 없는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또한 "또 한번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며, "때만 되면 공약을 내놓고 대통령이 된 후 식언을 반복하는 행태에 분노할 수밖에 없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부산 지역 의원들도 허탈해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이진복 / 새누리당 의원(부산 동래)
-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서 이런 일을 했다 그러면 정부로서는 상당히 잘못된 선택을 했다…."
더 나아가 더민주 부산 의원들은 진상조사단을 꾸리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최인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산 사하갑)
- "그동안 이 용역이 아주 불투명하고 또 불공정하게 진행돼 왔다는 점을 진상조사단을 구성해서 저희들이 가려낼 것입니다."
하지만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 등 지역과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는 지도부는 정부 발표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 대조를 이뤘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