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김수민 의원의 리베이트 의혹으로 연일 당혹스러운 상황인데요.
이제 논란의 핵심은 당과 계약을 맺은 인쇄업체로 맞춰져 있습니다.
국민의당이 해당 업체를 이용해 국가로부터 선거 비용을 허위 청구하려 했다는 게 검찰 쪽 시각인데요.
실제 업체를 찾아가보니 석연치 않은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중구의 한 인쇄업체입니다.
이 업체는 국민의당과 20억 9천만 원 상당의 계약을 맺고, 비례대표 공보물 2천 2백여만 부를 찍어냈습니다.
하지만, 업체 직원은 단 1명뿐인, 이른바 '1인 사업장'입니다.
▶ 스탠딩 : 이동화 / 기자
- "문제가 된 업체는 지금 이곳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두 개의 업체가 한 사무실을 쓸 만큼 영세합니다."
전국 253개 선거구에 공보물을 인쇄하고 배달할 능력을 갖춘 곳으로 보기는 어려워, 업계 관계자들도 계약에 의문을 표합니다.
▶ 인터뷰 : 인쇄업계 관계자
- "아무래도 1인 영세업체가 (일감을) 따기는 어렵겠죠. (일을) 잘 안 주려고 하죠. 양 많은 거라면 웬만하면 원스톱으로 돼 있는 데에서 하려고 하죠."
비정상적 계약이 의심되는 부분으로, 국민의당 왕주현 사무부총장의 친구가 운영하는 업체라는 이유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안철수 대표는 또다시 고개를 숙였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 "걱정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당헌 당규에 따라 엄정하고 단호하게 조치 취하겠습니다."
주요 피고발인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가장 핵심 인물인 김수민 의원은 오는 23일에 소환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