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벌써 66주년 맞이하는 6·25 전쟁과 관련한 사진은 많이들 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국방부가 공개한 사진은 조금 특별하다고 하는데요.
우리 국군 정훈장교가 직접 찍은 사진 1,500장이 필름째 공개됐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들것에 실려 있는 국군 포로의 머리를 쓰다듬는 장교와 등에 청진기를 대 보는 군의관의 모습.
지옥 같던 3년 간의 전쟁이 갓 끝난 1953년 판문점 포로교환 현장입니다.
」
「간단한 건강검진이 끝난 국군 포로들은 자유의 막사를 향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
「카메라의 시선이 이번엔 피난민으로 향합니다.
여기는 경북 영천.
전쟁이 일어난지 달포 만에 낙동강 전선까지 후퇴한 국군을 따라 8월의 뜨거운 뙤약볕 아래 종착점 모를 피난 행렬은 이어집니다.」
「이듬해 6월.
전선은 다시 원점으로 올라왔습니다.
전쟁 중에도 농사는 지어야합니다.
강원도 인제에서 대민지원에 나선 8사단 장병들의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
이 사진들을 촬영한 사람은 국군 8사단 소속 정훈장교 고 한동목 중령.
「전쟁이 일어나던 시점부터 치열한 전투 상황 그리고 휴전 이후의 전후 복구 상황까지.
」
「국군의 시각으로 1,500장이 넘는 현장과 현장을 35mm 필름에 담았습니다.」
▶ 인터뷰(☎) : 양종훈 / 상명대학교 멀티미디어학과 교수
- "「그동안 미군 종군기자가 찍은 사진에서 볼 수 없는 아주 많은 희귀사진들이 있습니다. 이것을 대규모 기획전을 통해서…."」
「가족이 유품으로 관리하던 귀한 자료를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군인의 길을 걷고 있는 한효섭 중령이 발견하고 전쟁기록물로 군에 기증했습니다.」
소총 대신 카메라를 들고 전장을 누볐던 한 군인의 노력이 60년이 넘어 빛나는 순간입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