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혁신비대위 회의에 불쾌감을 느끼고 칩거 중인 새누리당 김희옥 비대위원장을 정진석 원내대표가 찾아갔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거듭 사과했지만, 김 위원장은 당무 복귀의 전제조건으로 권성동 사무총장 사퇴를 거론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칩거 중인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을 찾았습니다.
김 위원장이 도착하자 90도로 허리를 숙이며 인사하는 정 원내대표.
하지만, 김 위원장은 여전히 화가 안 풀린 듯했고,
▶ 인터뷰 : 김희옥 /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
- "이건 민주주의가 아니고 또 애당심이나 동지애도 그 자리에 없었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거듭 사죄했습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복당 문제 처리 과정에서 너무나도 거칠고 불필요하고 부적절한 언사를 행한 데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 사죄드리겠습니다."
22분간 이뤄진 회동 끝에 김 위원장은 사과를 받아들였습니다.
다만,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복귀 여부는 더 고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지상욱 / 새누리당 대변인
- "당의 기강이 이 모양인데 하는 말씀과, 나로 인해서 당이 더 혼란스러워지는 것도 걱정하신다는…."
당무 복귀에 조건이 있다는 뉘앙스입니다.
실제 김 위원장은 정 원내대표에게 권성동 사무총장의 사퇴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