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방한 당시 바쁜 시간을 쪼개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예방했었죠.
두 사람의 비밀 회동, 그 순간을 찍은 사진 몇 장을 김 전 총리 측이 살짝 공개했습니다.
두 사람의 표정, 어땠을까요?
길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허리를 굽힌 채 인사를 건네자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환한 얼굴로 반 총장을 맞이합니다.」
「두 사람이 바른 자세로 나란히 정면의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지난달 28일 반 총장이 김 전 총리의 자택을 찾았을 당시 사진으로, 김 전 총리 기념사업회인 운정재단이 이번에 처음 공개했습니다.
회동 십수 일 후 갑작스럽게 공개된 사진.
'반 총장 대세론'과 '충청 대망론'의 불길을 더 크게 지피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재단 측은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 인터뷰(☎) : 운정재단 측 관계자
- "기록물 수집, 관리하는 차원에서 올려놓은 거예요. 어떤 정치적 의미 전혀 없습니다."
김 전 총리 역시 둘 만의 대화 내용은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반 총장님 오셨을 때는 무슨 얘기 나누셨어요?
그건 비밀이지.
하지만, 사진에서 나타난 김 전 총리의 환한 미소가 30분 밀담의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김동진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