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에 똘똘 뭉친 '70표'가 있다고 합니다.
총선 후 당에서 치른 몇몇 투표 결과를 보면 마치 약속이나 한 듯, 한 덩어리로 움직이는 '70표'가 있다는 겁니다.
정체가 뭘까요.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 몫인 기획재정위원장은 당내 교통정리가 안 돼 결국 이종구, 이혜훈, 조경태 의원이 경선을 치렀습니다.
결과는 총선 직전 더민주에서 건너온 조경태 의원의 예상 밖 압승.
▶ 인터뷰 : 조경태 / 새누리당 의원
- "여야 의원 여러분께서 어쨌든 우리 국민경제 서민경제를 위해서 보다 앞장서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당내 대표적 경제통이자 비박인 이혜훈, 이종구 두 사람을 제치고 114표 가운데 70표를 얻었습니다.
그런데, 이 '70표'라는 숫자가 낯설지 않습니다.
지난달 치러진 원내대표 선거에서 원외였던 정진석 후보가 비박 나경원 의원을 이겼을 때 얻은 표가 69표이기 때문입니다.
무기명 투표라 단정할 순 없지만, 두 선거 모두 당내 기반이 약한 주자가 비박 주자와 붙었다는 점이 같습니다.
결국 비박 주자를 누르기 위해 친박계가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지난 10일 연찬회에서 단체로 계파 청산 선언문까지 낭독한 새누리당.
▶ 스탠딩 : 홍승욱 / 기자
- "하지만 '70표'의 벽을 넘지 못한다면 당 쇄신은커녕 친박과 비박 사이 화합조차 요원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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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