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에서 대북제재안이 통과된 지 벌써 세달이 지났습니다.
북한은 제재가 아무렇지 않다는 듯, 외세 도움 없이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하지만 MBN이 단독 입수한 북한 내부 영상 속 모습은 달랐습니다.
북한 모습을 주진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대북제재를 받게 되자, 외세 도움 없이 살아갈 수 있다며 주민들을 옥죄던 김정은.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우리는 반드시 수입병을 뿌리 뽑고, 수입병에 완전히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하지만, MBN이 단독 입수한 북한 내부 영상을 분석한 결과는 달랐습니다.
북한 자강도의 한 국영 상점 안.
물건으로 가득한 선반을 꼼꼼히 보자, 영어로 써진 외국 음료수, 중국산 국수도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상징 미니마우스 인형, 외국산 세제, 세탁기와 중국 전자회사인 콩카그룹의 냉장고, 심지어 김치 냉장고도 있습니다.
밤이 되면 컴컴할 정도로 전기가 부족하지만, 냉장고를 사용하는 방법은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은 / 갈렙선교회 목사
- "군수 지원 같은데는 전기가 계속 들어가잖아요. 거기서 돈을 주고 끌어당길 수 있는 힘이 있는 사람들이나…."
또, 북한 간부들은 대놓고 한국산 화장품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 인터뷰 : 김성은 / 갈렙선교회 목사
- "북한 군대들에게 뇌물로 보내려고 설화수를 보내달라, 밀수꾼들이 저에게 한국에 물개표 고무장갑이 있지 않냐며…."
김정은의 지시와는 다르게, 북한 주민들은 이미 외국산 물건에 둘러쌓여 자본주의에 익숙한 모습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