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3일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에 허남식(67) 전 부산시장을 임명했다. 이 자리는 이원종 전임 위원장이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임명되면서 공석으로 남아 있었으며, 신임 허 위원장은 전임 위원장 잔여 임기(내년 7월7일 종료)를 이어받게 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신임 허 위원장은 정통 행정관료 출신으로 부산광역시장 3선, 전국 시도지사협의회장을 역임하는 등 지방 행정 분야에 오랜 경험과 폭넓은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중앙과 지방의 가교역할을 수행하고 정부의 지역발전 정책을 총괄·조정하는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으로 적임자”라고 밝혔다. 영남권 신공항 부지 선정 문제로 PK(부산·경남) 소외론이 증폭되고 현 정부 들어 PK 출신 최고위직 비율이 매우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번 인사가 ‘PK 달래기’ 차원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행정고시 19회 출신인
허 위원장은 부산 영도구청장과 부산 정무부시장, 부산광역시장을 지낸 PK 출신 대표인사이기 때문이다. 여권 한 관계자는 “그런 해석을 하는 것도 일면 이해는 한다”면서도 “허 위원장이 지방 행정의 달인인 만큼, 전문성이 가장 큰 임명 배경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남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