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중국 사이의 기류가 심상치 않습니다.
양국이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 열도 해역으로 중국 군함이 사상 처음으로 진입했습니다.
이에 일본 측은 중국 대사를 새벽에 불러내 즉각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중일이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열도 바다에 중국 군함이 등장한 건 어제 새벽 0시 50분쯤.
이후 중국 해군 군함은 2시간 20분 정도 항해한 뒤 새벽 3시 10분쯤 빠져나갔습니다.
다행히 주권이 미치는 '영해'가 아닌, 제3국 선박이 자유로이 드나들 수 있는 '접속 수역'이어서 양측 무력 충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중국 군함이 센카쿠 해역에 모습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
일본 측은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중국 군함이 나타난 새벽 시간에 즉각 중일 중국대사인 청융화를 불러 항의하는 '초치'를 취한 겁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중국 군함이 나타나기 전, 러시아 해군 구축함 등 3척도 이쪽 해역에 모습을 드러내 6시간 만에 북쪽으로 빠져나갔습니다.
러시아 군함이 센카쿠 해역을 침범한 적은 종종 있었지만, 중국과 같은 시간에 동시에 나타난 것은 처음입니다.
일본 측은 외교채널을 통해 러시아 측에도 주의를 환기시킨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중국 국방부 측은 "센카쿠 열도는 중국 고유 영토"라며, "자국 해역에서 항해하는 것은 자유"라고 맞받아쳤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연집: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