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과 18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여온 여야 3당이 국회 개원 14일 만에 합의안을 발표했습니다.
국회의장은 더민주가, 법제사법위원장과 국회운영위원장은 새누리당이 가져가면서 양쪽 모두 섭섭치 않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원 구성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온 여야 3당이 극적 타결을 이끌어 냈습니다.
▶ 인터뷰 : 김도읍 /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 "원 구성 관련 합의사항이 있었기에 저희가 발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최대 관심사였던 국회의장 자리는 제1당이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했습니다.
국회부의장 두 자리는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에 각각 1자리씩 돌아갔습니다.
18개 상임위원장 자리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8자리씩을, 국민의당이 2자리를 나눠 가졌습니다.
앞서 국회의장직을 야당에 양보한다고 발표한 새누리당은 원하던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가져갔습니다.
핵심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회와 국회운영위원회는 물론 기획재정위원회와 정무위원회까지 차지하면서 경제 관련 상임위 3개 가운데 2개를 얻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가져간 더불어민주당은 외교통일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를 비롯한 8개,
국민의당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위원회 2개 상임위를 차지했습니다.
여야 3당은 오늘 오후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고 오는 13일 개원식 직후 상임위원장도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의장단 선출이 예정대로 이뤄진다면 여야는 비록 법정 시한은 넘겼지만 지난 국회보다 훨씬 이른 개원 15일 만에 개원식을 치릅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