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개원하고 일주일 안에 첫 본회의를 열어야 합니다.
국회의원들 스스로 지키겠다고 만든 법입니다.
오늘이 바로 그날입니다.
그렇다면 20대 임시국회를 위해 본회의장 문은 열렸을까요?
국회로 직접 가보겠습니다.
신혜진 기자, 오늘 국회의원들은 모두 어디에 있나요?
【 기자 】
네. 예정대로라면 이곳 국회 본회의장 안에 있어야 합니다.
국회법에는 오늘 본회의를 열어서 국회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보시는 대로 본회의장 문은 이렇게 하루 종일 굳게 닫혀 있습니다.
(VCR)
본회의장에는 텅 빈 의자와 책상, 컴퓨터 모니터만 덩그러니 켜진 채 20대 국회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오늘 주인이 결정돼야 할 국회의장실 역시 텅 빈 상태입니다.
언제 다시 북적이게 될 지 현재로서는 감조차 잡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진작에 걸려 있던 20대 국회 개원 축하 현수막도 의미가 무색해졌습니다.
여야가 이번 20대는 '일하는 국회'로 만들겠다고 앞다퉈 다짐했지만,
원 구성 협상에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이번에도 '지각 국회'라는 오명을 벗기 어려워졌습니다.
국민의 뜻을 따르겠다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서, 정치권이 밥그릇 싸움만 한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