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7일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먼저 각 당의 국회의장 후보를 확정한 뒤 본회의 자유투표로 국회의장을 결정하자는 국민의당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더민주는 20대 국회 원구성 시한인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기동민 원내대변인이 국회 브리핑에서 밝혔다.
기 원내대변인은 “여야 합의로 국회의장을 자유투표를 해서 선출하자는 의견에 대해 국민의당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4·13 총선의 민의를 존중, 원내 1당이 의장을 맡아야 하며 원 구성 시한을 지키고 소모적 논쟁을 없애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제는 야 3당 추진이 아니라 여야가 합의해 자유투표를 진행하자는 것”이라며 “여야가 합의되면 오늘 하루에라도 필요한 절차를 밟아 국회의장을 선출할 수 있다고 본다. 이것이 국민에게 약속을 드린 최소한의 도리를 해 나가는 정당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과 합의 없이 본회의를 열수 있는가. 여당이 합의나 동의하지 않으면 추진할 현실동력이 없는 것”이라며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것이니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소속 의원들에게 비상대기 지침이 내려갔으며, 여야 협상만 타결만 되면 신속히 의사일정이 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기 원내대변인은 의장 선출을 둘러싼 국민의당과의 사전 교감 여부에 대해 “국민의당이 그렇게 녹록한 분들이 아니다. 사전 언질을 주거나 ‘이런 조건으로 자유투표를 하겠다’는 부분은 전혀 없다”고 일축한 뒤 “위험성도 있지만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받아들이자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을 향해선 “모든 걸 어떻게 독식하는가. 그러고 싶었다면 원내 과반수를 차지하는 1당이 됐어야 한다”며 “아직 현실을 체감을 못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더민주는 4대 민생 TF(태스크포스) 활동에도 더우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8일 사교육대책 TF 회의 및 서민주거 TF 심포지엄, 9일 가계부채 TF의 금융위 현황 보고 청취, 10일 김종인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참여하는 청년 일자리 TF의 현장 방문, 14일 부실채권 문제 관련 현장 방문, 16일
당 ‘성과연봉제 진상조사단’도 8일 불법 인권유린 관련 기자간담회를 연다.
이와 함께 최고위원제와 사무총장제 부활 여부 등 혁신안의 존폐를 가를 의원 단담회도 오는 9일 열기로 의총에서 결정됐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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