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혁신비대위 출범, 외부인사에 임윤선 변호사 포함

새누리 혁신비대위 출범, 외부인사에 임윤선 변호사 포함

↑ 새누리 혁신비대위 임윤선 변호사/사진=연합뉴스

새누리당은 2일 차기 지도부 선출 전까지 당을 이끌 임시 지도부인 혁신비상대책위원를 공식 출범시켰습니다.

새누리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를 잇달아 열어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 선출안과 김영우·이학재 의원 등 10명의 혁신비대위원 추천안을 참석자 전원 합의로 의결했습니다.

이로써 새누리당은 4·13 총선 참패로 전임 '김무성 지도부'가 사퇴한 지 50일만에 지도부 공백 사태를 해소하고, 내홍에 시달리던 당의 정상화 계기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혁신비대위는 비대위와 혁신위를 통합한 형태로, 다음 달 말에서 오는 8월 초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전당대회 전까지 통상적 당무와 전대 준비 작업, 당 쇄신 작업을 수행하게 됩니다.

특히 유승민·윤상현 의원을 비롯한 탈당파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문제도 혁신비대위에서 다룰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비대위원에는 내부인사로 당연직인 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 권성동 사무총장과 비박(비박근혜)계 김영우 의원, 친박(친박근혜)계 이학재 의원이, 외부 인사로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 유병곤 전 국회 사무차장, 정승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민세진 동국대 교수, 임윤선 변호사가 임명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선임 직후 비대위 사무총장에 비박계 3선의 권성동 의원, 비대위 제1사무부총장에 친박계 재선의 김태흠 의원, 위원장 비서실장에 친박계 재선 김선동 의원을 임명했습니다.

비대위 남녀 공동 대변인에는 초선의 지상욱·김현아 의원을, 법률지원단장에는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낸 최교일 의원을 임명했ㅅ브니다.

당초 당연직 비대위원인 사무총장은 대행을 맡아온 홍문표 의원이 계속 맡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임시 지도부가 새로 선출된 만큼 사무총장도 새로운 인물을 임명하는 게 낫다는 의견이 힘을 얻으면서 권성동 의원으로 교체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수락 인사말에서 "국민을 더 잘 살게 하고 행복하게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이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한 새누리당은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면서 "당명만 빼고는 모두 다 바꿔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비상지도부로서 그 역할을 전당대회까지 잘해낼 것"이라며 "계파주의 혁파와 혁신·쇄신 작업을 훌륭하게 진두지휘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원들은 3일 오전 현충원을 참배할 예정입니다.

한편 새누리당은 지난달 17일 정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하고, 김용태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와 혁신위를 별도로 출범시키려 했지만 친박계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습니다.

당시 비대위원에는 김영우 김세연 이진복 홍일표 한기호 의원과 이혜훈 정운천 당선인 등이 내정됐지만, 이번 혁신비대위 인선 과정에서 김영우 의원만 비대위원에 포함됐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