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가 시작됐지만, 원 구성 협상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장 자리는 물론 3당이 꼭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상임위가 있기 때문인데요.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의 최대 쟁점은 국회의장을 어느 당이 맡느냐는 겁니다.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에게 의장 자리를 양보할 듯하던 새누리당은 사수 의지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정치권에 30년 가까이 있었지만 처음 들어보는 주장입니다. 국회의장은 1당이 하는 것이 아니고, 여당이 하는 것이…."
더민주는 새누리당이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며, 사실상 협상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협상 테이블에선 모든 것을 열어놓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협상 과정에서 입장이 갑자기 바뀌면 정상적인 협상이 참 어렵다…."
핵심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도 기싸움이 한창입니다.
여여 모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차지하겠다고 벼르는 상황.
법사위는 모든 법안이 본회의에 상정되기 전 거쳐야 하는 필수 코스이고, 운영위는 청와대를 피감 기관으로 두고 있어 여당으로선 포기할 수 없습니다.
예결위는 국가 예산을 총괄하는 곳입니다.
과거 사례를 보면, 통상 법사위는 야당, 예결위와 운영위는 여당이 위원장을 맡아왔습니다.
그러나 이번엔 제3당이 생긴데다, 여소야대 상황이라 여야가 접점을 찾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