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북한은 외교 실세까지 중국에 보내 대화의 물꼬를 트려 하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은 것 같습니다.
중국이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에 따라 북한 소속 선박의 입항을 금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이 북한에 대화와 제재를 동시에 펼치는 전략이 이색적입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리수용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베이징 방문에 의전 차량과 경호는 물론, 영빈관 숙소 댜오위타이까지 내준 중국.
대북 제재 국면에서 중국의 의전이 이례적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북중 관계 정상화 순서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당대회 이후 전통적인 교류"일 뿐,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태도 변화가 없는 한 북중 관계에 새로운 국면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더구나 중국도 러시아와 함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북한 원양해운관리회사 소속 선박의 입항을 금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조준혁 / 외교부 대변인
- "(주요국의) 독자 제재, 그리고 국제사회 대북 압박 조치 등이 포괄적으로 북한에게 심리적 충격과 외교적 고립감을 줄 것으로 판단합니다."
선박은 자원과 상품을 실어나르는, 북한의 주된 외화벌이 대상인 만큼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실제로 북한의 지난 4월 대중 석탄 수출액은 7천227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나 줄어들었습니다.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 "이처럼 중국의 대북 제재는 완강하지만, 김정은의 친서를 가져왔을 가능성이 큰 인사의 방문인 만큼 우리 정부는 북중 간의 물밑 기류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