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한 북한 외교수장 리수용이 중국 시진핑 주석과 깜짝 만남을 가졌습니다.
시 주석은 북한이 냉정과 절제의 자세로 지역 평화에 수호하는데 기여하라고 주문했는데요.
역시 북한 핵 문제를 두고 중국과 북한이 팽팽한 기싸움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리수용이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났습니다.
2013년 최룡해가 김정은의 특사자격으로 시 주석을 만난 이후 3년 만에, 북한 고위인사와 시 주석의 만남이 이뤄진 겁니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전해지지는 않았지만 오늘 만남에서 리 부위원장은 우선 36년 만에 열린 북한 노동당 7차 대회 결과를 설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인한 고립을 벗어나는 데 중국이 협조해 줄 것을 집중적으로 요청했을 가능성도 큽니다.
이에 반해 시 주석은 리수용 등 북한 대표단에 "냉정과 절제로 지역 평화안정 수호해야 한다"고 말해 무엇보다 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비중을 둔 것으로 보입니다.
시 주석과 만남 전, 리 부위원장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쑹타오에게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북한 입장을 분명히 전한 게 영향을 미쳤을 수 있습니다.
핵을 절대 놓지 않겠다는 북한의 입장이 확고한 만큼, 오늘 만남에서 양측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