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청주 방문…반기문 '충청대망론' 견제?
↑ 문재인 청주/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오늘(1일) 충북 청주를 방문합니다.
여기에 박원순 서울시장도 이번달 3∼4일 충북 방문을 예정하고 있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한 이후 야권 대선주자들이 앞다퉈 충청권으로 향하는 모습입니다.
31일 더민주 관계자들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오늘 오전 청주를 찾아 천주교 청주교구 장봉훈 주교를 면담합니다.
문 전 대표는 면담 후에는 지역 인사들을 만나 민심을 청취할 계획입니다.
문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인사는 "오래 전에 잡힌 비공개 일정"이라며 "다른 지역에서도 계속 민심을 듣고 있지 않나. 그 연장선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문 전 대표는 상황에 따라 이날 밤 충북에서 묵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교롭게도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 역시 이날 충북도당에서 주최하는 핵심당직자 워크숍에 참석하기 위해 청주를 찾습니다.
김 대표는 충청지역 낙선자들과 만찬을 함께 하고 워크숍에서 축사를 한 후 상경할 계획입니다.
문 전 대표는 워크숍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김 대표와 문 전 대표의 만남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3~4일 충북을 방문, 충북교육청 강연 및 충북 지역 낙선자들과의 오찬, 충북도당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이번 방문은 월례조회 때마다 저명인사를 초청해 온 충북교육청의 요청을 박 시장이 수락하면서 성사됐습니다.
이처럼 야권의 잠룡들이 차례로 충청을 방문하는 것을 두고 당내 일각에서는 반 총장을 의식한 행보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반 총장의 방한으로 불이 붙은 '충청대망론'을 견제하는 동시에, 충청의 야권 지지층 민
문 전 대표는 지난달 27일에도 반 총장이 경북 안동을 방문하기 이틀 전 안동을 먼저 찾은 바 있습니다.
다만 문 전 대표 측 인사는 "이번 청주 방문은 반 총장의 방한과는 관계없이 오래 전에 잡힌 일정"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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