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을 둘러싸고 난항이 계속되자 야3당이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6월 7일까지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국회의장은 자율 투표로 뽑겠다는 겁니다.
투표로 한다면 의석수가 많은 야당이 유리하겠죠?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이 20대 국회 원 구성과 관련해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오는 6월 7일까지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회의장단 선출을 자율 투표에 부치자는 겁니다.
▶ 인터뷰 : 박완주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본회의 가서는 무기명 자율 투표하는 것 아닌가요? 법대로 하는 것이 좋겠다…."
「국회법상 국회의장은 투표로 선출되지만, 관례적으로 여야 합의로 원내 제1당의 후보를 미리 추대하고 나서 표결로 확정해왔습니다.」
하지만,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서로 국회의장직을 주장하며 원 구성이 지연되자, 야3당이 사실상 압박에 나선 겁니다.
「합의 없이 자율 투표를 한다면 의석수가 적은 새누리당이 불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새누리당은 '밀실야합'이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재 /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 "이는 협치는 안중에도 없는 야당의 횡포입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새누리당은 국회의장을 내준다면 운영, 법사, 예결위 등 3개 핵심 상임위는 반드시 가져와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여소야대 정국에서 뚜렷한 대응 카드가 없어 고민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