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오는 6일 개막하는 제7차 노동당 대회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우상화의 무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36년 만에 개최되는 당 대회에서 ‘김정은 시대’를 선포하려면 김 제1위원장의 위상을 김일성·김정일 수준까지 격상시킬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당 대회를 개최하는 목적이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북한은 이번 7차 당 대회를 통해 북한식 사회주의 당-국가 체제의 제도적 완성을 기하는 한편, 김정은 체제의 공고화를 도모하려고 한다”고 답변했다.
실제 북한 관영 매체인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당 대회 개최를 이틀 앞둔 4일 1만7700여 자가 넘는 ‘혁명의 길 끝까지 가리라’ 제목의 정론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21세기의 위대한 태양”이라고 칭하며 집권 5년간의 ‘성과’를 선전했다.
이 신문은 당 대회에 즈음해 각국에서 김 제1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다는 소식도 이날자 1면 머리기사로 배치했다.
신문에 따르면 러시아연방공산당 중앙위원회 위원장, 이란이슬람교연합당, 네팔노동자농민당 중앙위원회 위원장, 몽골민족민주당 총비서, 방글라데시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장 등이 김 제1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다.
신문은 하지만 ‘정계, 사회계, 경제계 고위인사들’이 축전을 보낸 20여개 국가에 중국을 포함하면서도 공산당을 비롯한 중국의 별도 단체나 단체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중국은 북한의 7차 당 대회에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당 대회는 118개국에서 177개 대표단이 참여한 1980년 10월 6
북한의 7차 당 대회는 오는 6일 시작해 9일께 폐막할 것으로 관측된다.
3000여 명으로 추정되는 당 대회 참가자들은 지난 1일 평양에 집결해 3일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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