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대회까지 이틀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뽑힌 대표자들은 그제(2일) 속속 평양에 도착했고, 조금씩 분위기도 무르익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36년 전 열린 6차 때와 비교해선 아무래도 썰렁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평양 기차역 곳곳에 환영 문구가 보이고, 멈춰선 기차에서 똑같은 옷차림의 사람들이 열을 맞춰 내립니다.
가슴에는 하나같이 김일성 부자의 사진을 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온 나라가 크나큰 격정과 환희로 들끓고 있는 속에 당 제7차대회 참가자들이 2일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당 대회를 사흘 앞두고 평양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겁니다.
「 36년 전 열린 6차 당대회 때 참석한 대표자는 3천여 명 정도로 이번에도 비슷한 규모가 예상됩니다.」
당 대회 기간은 사나흘 정도.
「 지난 6차 때는 대규모 군중시위와 집단체조까지 포함해 닷새 정도 걸렸지만, 이번엔 이런 대규모 공연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북한 매체는 화려했던 6차 당대회 개최 장소를 소개하며 분위기를 띄웁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당시 2·8문화회관으로 불리우던 이곳에서 성대히 진행된 6차 당 대회는 우리 당 역사에서 매우 의의있고 뜻깊은…."
「 7차 당 대회도 이 장소에서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
「 36년 전 김일성은 118개 나라 대표단과 성대한 당대회를 치렀습니다.」
하지만 손자인 김정은은 참가하겠다는 해외 사절단 소식이 아직 없어 조촐한 당대회를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