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36년 만에 열리는 노동당 7차 대회가 다음 달 6일 개최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조금 전 공식적으로 날짜를 밝혔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강현석 기자, 애초 예상됐던 날짜가 아니라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지난 1980년 이후 36년 만에 열리는 북한 노동당 7차 대회는 당초 다음 달 7일 열릴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특히 최근에 북한이 외신에 노동당 대회 취재를 허용하면서 3일~10일이나 5일~12일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안내했는데요.
그래서 날짜가 겹치는 5일~10일 사이에 대회가 열리고, 특히 중간쯤인 7일 개최설이 유력했습니다.
그런데 조금 전 북한은 조선중앙방송에서 노동당 7차 대회를 다음 달 6일 평양에서 개최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명의의 발표인데다 공신력 있는 매체 보도라 날짜는 확정적입니다.
김정은의 아버지인 김정일은 생전 한 번도 열지 못했던 것이 바로 북한 노동당 대회인데요.
그동안 북한은 6차 당 대회 이후 경제가 급격히 나빠지면서 당 대회를 열지 못했습니다.
당 대회에서는 주로 앞으로 북한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그동안의 경제성과와 핵무기 등 치적을 홍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당 권력의 핵심인 중앙위원회 정치국 등 내각이 다시 짜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김정은 유일 영도체계를 선포하거나 과감한 경제 개방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또 당 대회 날짜가 정해진만큼 만약 5차 핵실험을 한다면 이번 주 내에 강행될 확률도 커졌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