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BM 도발까지 감행한 김정은은 국제사회의 압박조차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김정은이 이렇게까지 무모한 도발을 이어가는 것은 다름 아닌 '욱하는 성격' 탓이라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10년 넘게 김정일의 전속 요리사로 평양에 살며 김정은의 어린 시절을 지켜본 일본인 요리사 후지모토 겐지.
그런 그가 이달 중순 북한을 방문해 열흘 넘게 평양에 머물며 김정은을 만났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후지모토 씨는 일본 마이니치 신문과 인터뷰에서 "평양에 도착하자 김정은이 벤츠를 직접 운전해 고려 호텔까지 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김정은과 여동생 김여정, 최룡해까지 함께 저녁자리를 가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은 미사일 도발에 대해 "전쟁할 생각은 없다"며 "미국과 접촉을 해보면 무리한 조건만 늘어놓다 보니 욱해서 쐈다"고 말했다고 후지모토 씨는 전했습니다.
후지모토 씨는 일본이 북한을 어떻게 바라보느냐는 김정은의 질문에 "최악"이라고 답했고, 이에 대해 김정은은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후지모토 씨가 김정은과 만난 날은 지난 12일 저녁으로, 바로 사흘 후 북한은 무수단 미사일 도발을 시도했습니다.
▶ 스탠딩 : 주진희 / 기자
- "김정은이 말한 미국의 무리한 조건이 무엇인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미국이 북핵과 관련해 타협할 수 없다고 밝힌 만큼 북한 도발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