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광주 방문해 "당의 비상상황이 끝나지 않았다"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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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광주 방문/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은 26일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거취 문제와 관련, 당 지도부 차원의 공식적인 논의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총선 직후부터 '김종인 합의추대론', '전대경선론', '전대연기론'이 터져나오면서 김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 간 마찰로 비화되는 등 당내 갈등을 어떤 형태로든 정리해야 한다는 판단에서입니다. 현재 합의추대론은 사실상 불가 쪽으로 정리된 상태여서 대표 경선이냐, 전대 연기냐로 쟁점이 압축된 양상입니다.
정장선 총무본부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일 비대위에서 이들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며 "결론이 나면 당선자 의총을 열어 당의 총의를 모으는 과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 본부장은 "전대를 연기하자는 의견도 꽤 있고, 예정대로 진행하자는 의견도 있다"며 "어찌 됐든 이 문제를 더 끌 수는 없는 만큼 빨리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더민주 비대위원은 김 대표를 제외하면 모두 8명입니다. 연합뉴스가 비대위원 전원의 의중을 파악한 결과, 3명은 전대 연기론 찬성, 1명은 반대 입장을 밝혔다. 나머지 4명은 공개적 입장 표명을 꺼렸습니다.
진영 비대위원은 통화에서 "당의 안정을 위해 좀더 있다가 전대를 하는게 좋지 않겠냐"고 말했고, 이개호 비대위원은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는 총질을 자제하고 단일대오로 힘을 모은 것이 필요하다"고 연기 찬성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전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전대 연기도 하나의 고려할 방법이 아니겠느냐"며 긍정적 입장을 취했습니다.
그러나 김영춘 비대위원은 "1년씩 가는 비대위가 어디 있나. 비상체제가 길어질수록 독이 된다"며 "6월 국회는 민생국회로 주력한 뒤 하한기에 전대를 해서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양승조 비대위원은 찬반 입장 표명을 자제했지만 "백가쟁명식 논란이 벌어지면 안되기 때문에 지도부가 안을 만들어서 토론에 붙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내에서는 여전히 전대 연기와 전대 실시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내에서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그룹이 상대적으로 전대 실시론 쪽이 강하다면, 중진 사이에선 연기론에 무게중심이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최대 계파인 친문(친문재인) 그룹에서는 찬반 의견이 갈립니다.
한 초선 의원은 "전대를 하면 총선 화두인 경제가 뒤로 밀릴 수 있다. 당이 안정적으로 갈 수 있도록 전당대회를 좀더 뒤로 미루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고, 수도권의 한 의원은 "총선이 끝난 후 바로 당권경쟁하는 모습을 보이면 내부 권력다툼만 한다고 국민이 실망할 것같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나 이석현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추대론 지나가니 이젠 전당대회 연기론! 필요없는 군불 자꾸 지피지 말고 정도로 가야죠!"라고 밝혔다. 김태년 의원은 "룰을 정했으면 룰대로 운영해야 안정성이 확보하고 신뢰의 기초가 만들어진다"고 전대 실시 입장을 보였습니다.
김 대표는 "당내 의견을 들어 결정해야 하지 않겠냐"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내심 전대 연기 쪽에 무게추가 쏠린 분위기입니다.
김 대표가 전날 광주를 방문해 "제가 수권정당이 될 수 있도록 역할하러 (더민주에) 왔다"면서 당의 비상상황이 끝나지 않았다고 언급한 것은 대표직 유지를 염두에 뒀다는 해석을 낳고있습니다.
김 대표 측에서도 전대연기론에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한 측근은 "김 대표는
문 전 대표는 김 대표의 합의추대가 불가하고 경선에 출마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전대 연기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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