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가 한 의류 업체와 법정 다툼을 벌이게 됐습니다.
업체 측은 자신들이 기부한 물품을 서 교수가 합의 없이 빼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독도 지킴이'로 알려진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횡령 혐의로 고소당했습니다.
고소인은 아웃도어 의류업체 네파로, 자신들이 기부한 의류와 신발 등을 서 교수가 외부에 팔아넘겼다고 주장했습니다.
네파측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외국인 6·25 참전용사들에게 전해 달라며 기부한 아웃도어 용품은 모두 195억 원 어치.
서 교수가 운영하는 '대한국인' 재단이 기부받은 물품 대부분을 아무런 합의 없이 처분했다는 겁니다.
네파는 물품을 사들인 외부 업체에 반환을 요구했지만 업체측이 오히려 구입 비용 등 19억 원을 돌려주지 않으면 이른바 '땡처리' 업체에 넘기겠다며 협박했다고 밝혔습니다.
서 교수 측은 즉각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기부 의류를 해외 참전용사에게 보내는 배송비가 많이 들어 네파와 협의 끝에 일부를 처분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판매 대금은 재단 통장에 고스란히 남아 있으며 횡령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또 재단 이사장이라는 이유로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법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