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에 강이나 하천은 일일이 다리를 설치하고 건너야 해서 속도전에서 밀립니다.
그런데 무게만 무려 55톤에 달하는 최신예 전차, K-2흑표가 다리 없이 잠수로 강을 뚫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직접 K-2전차에 탑승해 봤습니다.
【 기자 】
최대 시속 70km로 무섭게 내달리며 공격을 퍼붓는 육군 최정예 전차 K-2흑표.
북한군 핵심부대 격멸이 코앞이지만 뜻밖의 강을 만나 아군이 멈춰 섭니다.
K-2전차가 연막탄을 터뜨려 적들의 시야를 가린 사이, 먼저 침투조가 고무보트로 강을 건너고,
K-2전차 위로 뭔가 높게 설치되더니 갑자기 강으로 돌진합니다.
▶ 스탠딩 : 김용준 / 기자
- "불과 30분 만에 잠수 준비를 마친 K-2전차가 다리를 건너지 않고, 물속으로 침투해 적진에 들어갑니다."
강폭 300m를 잠수로 헤쳐나가지만, 땅인지 물 속인지, 전차 안에서는 구분이 안 됩니다.
K-2전차의 엄호를 받은 K-200장갑차까지 부력으로 물에 뜬 채, 강을 건넙니다.
▶ 인터뷰 : 박성호 / 육군 20사단 전차대대장
- "하천은 장애물이 아니라 또 하나의 기동로라는 인식으로 적이 있는 곳은 어디든 전광석화같이 기동하여 적의 주력을 격멸하겠습니다!"
최대 4.1미터까지 잠수할 수 있는 K-2전차 실전배치로 기동성이 높아져, 북한이 도발징후를 보이면 선제타격한다는 새 작전계획에도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