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지난 19대 총선 때 영남에서 총 67석 중 63석을 차지했는데요.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달라 보입니다.
무소속 후보가 대거 출마한 대구와 낙동강을 낀 이른바 '낙동강 벨트'에서 균열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구가 가장 흔들리고 있습니다.
전체 12석 중 새누리당이 우세를 장담한 곳은 단 5석뿐입니다.
수성갑에서는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고,
새누리당 무공천 지역인 동구 을에서는 무소속 유승민 의원이 우세합니다.
울산도 6개 지역구 중 새누리당은 2곳에서만 우세일 뿐 4개 지역구는 무소속 후보가 약진하고 있습니다.
반면, 경북에서는 포항 북구와 구미을 두 곳을 제외한 11곳에서 새누리당이 승리를 장담하고 있습니다.
부산·경남도 전체적으론 새누리당 영향력이 커지만, 곳곳에서 야권 후보의 선전이 눈에 띕니다.
경남에서는 이군현 후보가 무투표 당선된 통영·고성을 포함해 새누리당이 9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이 김해시 갑·을에 출마한 민홍철, 김경수 후보가 각각 우세를 보이며 소위 '낙동강 벨트'를 잠식해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부산은 새누리당 후보들이 14곳에서 앞서가고 있지만, 역시 낙동강에 인접한 사상에서만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장제원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새누리당은 65개 지역구 가운데 42곳에서만 우세를 보이고 있어 과반 확보의 주춧돌이 돼야 할 영남권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편집: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