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번 총선 투표 용지의 인쇄일은 선거법상 다음달 4일입니다.
야권 후보 단일화의 마지노선이 다음달 4일로 거론되는 이유도 이 때문인데요.
그런데 일부 지역들이 사정상 투표 용지 인쇄를 앞당기게 되면서 해당 지역 야권 후보들의 마음은 더 다급해지게 됐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부 지역의 총선 투표 용지 인쇄일이 앞당겨졌습니다.
현행법상 총선 투표용지 인쇄일은 후보자 등록 마감일 9일 이후인 다음달 4일이지만,
인쇄시설 문제로 선거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는 곳은 먼저 투표 용지 인쇄에 들어가기로 한 겁니다.
▶ 인터뷰(☎)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 "모든 인쇄소에서 인쇄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일정을 조정해서 좀 앞서서 하는 곳도 있거든요. 인쇄소 사정도 고려해서…."
이에 따라 서울 구로구는 투표 용지 인쇄가 닷새 앞당겨져 이달 30일부터 시작되고,
경기 남양주와 수원 팔달, 안산 단원 등은 31일, 경기 의정부와 파주, 여주·양평은 다음달 1일부터 인쇄에 들어갑니다.
이들 지역구는 원래 인쇄 시작일인 다음달 4일 이전에 후보 단일화가 성사돼도 사퇴 후보의 이름도 용지에 그대로 적히게 됩니다.
일단 인쇄가 시작되면 투표 당일 투표소에 후보 변동 사항이 담긴 안내문을 게시합니다.
하지만, 유권자들이 미처 모르고 사퇴한 후보에 투표할 경우 해당표는 무효 처리 됩니다.
따라서 유권자들의 이런 혼란을 줄이기 위해 단일화를 향한 야권 후보들의 발걸음도 한층 더 빨라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