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리포트를 보시는 동안, 이번 총선의 분수령은 '야권 연대'가 가능한가 여부에 있다는 걸 쉽게 알 수 있을 겁니다.
야권 후보 득표율을 다 합치면 승산이 있다는 건데,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4·29 재보궐선거.
당시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는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와 힘겨운 사투를 벌일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정동영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하자 야권 표심이 흩어지기 시작했고,
결국 오신환 후보가 야권 분열에 힘입어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습니다.
이번 선거가 야권이 분열해 치러졌던 지난해 재보궐선거의 판박이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서울 서대문을에선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이 앞서고 있지만, 만약 야권 연대가 현실화된다면,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치게 됩니다.
세종시는 '일여다야' 현상이 매우 뚜렷한 지역입니다.
무소속 이해찬 의원이 야권 후보 중에서 가장 앞서고는 있지만, 야권 단일화가 총선 승리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일여다야' 구조가 펼쳐진 선거구는 수도권 105곳을 포함해 전국에 모두 178곳.
보수와 진보가 팽팽하게 나누어져 치르는 이번 선거에서 진보 세력의 분열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명확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parasa@mbn.co.kr]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