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 10곳 가운데 9곳에서는, 한 명의 여당 후보와 여러 명의 야당 후보가 격돌하는 '일여다야' 구도로 치러집니다.
이 때문에, 야권 연대의 성사 여부는 이번 총선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여론조사 결과, 서울 서대문갑에선 이성헌 새누리당 후보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오차 범위 안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권 후보의 전체 지지율은 새누리당을 넘어섭니다.
서울 성북을에서도 김효재 새누리당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야권 후보 지지율을 더하면 순위는 뒤바뀌게 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도권의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몸이 달았습니다.
▶ 인터뷰 : 이학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 "수도권에서 어떻게든 야권이 연대해서 단일후보를 통해서 야권 승리 이뤄야 한다는 의미에서 군포시 먼저 야권 연대…."
하지만, 정작 연대의 열쇠를 쥔 국민의당은 느긋합니다.
▶ 인터뷰 : 이태규 / 국민의당 전략홍보본부장(어제)
- "(후보자 간 연대도) 당과 사전에 협의가 없이 일방적으로 자의적으로 하거나 이런 부분에 대해 적절한 조치, 강력한 조치를…."
총선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기 전 야권 후보가 단일화되면 후보 이름 옆에 '사퇴' 표시가 돼 단일화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사퇴'가 투표용지에 표시되지 않을 경우 단일화 효과는 반감됩니다.
이에 따라 선거 용지 인쇄에 들어가는 다음 달 4일이 사실상 야권 연대의 '데드라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