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야권의 텃밭인 호남을 두고 본격적인 쟁탈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더민주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홍걸 씨가, 국민의당에서는 천정배 대표가 선봉에 섰습니다.
송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야권 분열로 선거 지형도가 확 바뀐 광주·전남지역.
이 지역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속한 민주당계의 공천이 곧 당선으로 여겨졌던 만큼, 역대 선거 경쟁률이 비교적 낮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총선은 야권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나뉘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실제, 광주와 전남 18개 선거구에 경쟁률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인물 경쟁도 뜨겁습니다.
더민주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홍걸 씨를 광주·전남지역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해 기선잡기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김홍걸 / 더민주 국민통합위원장(16일)
- "우리 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수권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국민의당에선 '호남 정치 복원'을 내건 천정배 공동대표가 선봉에 섰습니다.
▶ 인터뷰 : 천정배 / 국민의당 공동대표
- "이번 선거는 무기력한 패권야당을 교체해 정권교체의 길을 여는 선거입니다. 호남 정치 복원의 기틀을 여는 선거이기도 합니다."
야권 적자 자리를 놓고 벌이는 두 당의 혈투에 호남 민심 역시 요동치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한진 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