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김무성 대표의 '옥새 반란'은 어제(25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후보 3명의 공천장을 찍으면서 끝났습니다.
김 대표와 친박계 모두 3곳씩 뜻을 관철시켜며, 당내 갈등이 극적으로 봉합된 것처럼 보이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길기범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 1 】
이번 김무성 대표의 '옥새 반란'이 끝이 나면서 새누리당 계파 갈등은 잠잠해진 건가요?
【 기자 】
네. 어제(25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박과 비박 양측 모두 3곳씩 뜻대로 관철하면서 겉으로는 당내 갈등이 봉합된 것처럼 보이는데요.
하지만, 이번 옥새 파동이 계파 간 대권 전쟁의 서막이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이번 공천과정에서 김 대표는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 등 친박계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비박 의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기 때문에,
비박계를 규합하려고 김 대표가 옥새 파동을 강행했다는 겁니다.
또, 김 대표의 임기가 오는 7월로 끝이 나고,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는 만큼, 김 대표는 당권 장악에서 친박에 밀리지 않으려고 비박계의 결집이 더욱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실제 김무성 대표는 오늘(26일) 오후에 열린 비박계 박민식 의원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도 참석했는데요.
개소식에는 나성린, 이진복 등 비박 인사들도 참석하며 세 결집을 과시했습니다.
친박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경기 용인 정'에 출마하는 이상일 의원의 개소식에 친박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겁니다.
친박 좌장인 최경환 의원을 비롯해 서청원, 김태호, 홍문종 의원 등이 모두 모였습니다.
이처럼 여전히 친박, 비박 모두 계파 인사들의 개소식을 지원하며 세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 질문 2 】
네. 그렇군요.
그럼, 야당은 어떤 일정들이 있나요?
【 기자 】
네. 새누리당이 계파 간 집안 싸움을 벌인다면, 야권은 호남 민심을 두고 경쟁하는 모습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오늘(26일)부터 이틀 동안 광주와 전남을 방문하는데요.
김 대표는 오늘(26일) 전남 담양함평 이개호 후보 선거사무소를 시작으로 전남지역 후보들의 선거사무소를 돌며 지지를 호소할 계획입니다.
이에 맞서,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도 광주를 찾았는데요.
당분간 호남권에 머물며 호남 민심 잡기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천 대표는 김종인 대표의 호남 방문에 대해 "호남 방문이 문제가 아니라 당내 패권주의를 어떻게 청산해 호남을 지켜줄 것인지가 문제"라며 견제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