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례대표 명단 논란, 與중앙위 "관철 안되면 당무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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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비례대표 명단/사진=연합뉴스 |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운영위원들은 23일 긴급 성명서를 내고 전날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의 비례대표 후보 선정결과에 반발하며 지도부의 공식 사과와 중앙위 몫에 대한 배려를 요구했습니다.
운영위원들은 "비례대표 후보 공천에 중앙위 소속 인재들이 68명이나 지원했지만 전혀 기용되지 않았다"며 "당 지도부는 총선에서 반드시 배려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이용만 당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공식 사과와 함께 비합리적 공천에 관여한 자들이 당에 발붙이지 못하게 하고, 당헌 당규를 개정하라"면서 "금주 내로 이런 주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20대 총선에 중앙위가 전혀 기여하지 않는 등 당무를 거부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앙위의장인 김태원 의원은 "당에 기여한 분에 대한 배려가 없으면 어떻게 중앙위 조직을 운영할 수 있겠느냐는 차원에서 의사표명을 한 것"이라며 "최고위에서 이 부분을 다시 심의하겠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여성 당원들도 이날 공관위가 비례대표 의석 60% 이상을 여성에게 주겠다는 약속을 어겼다며 집단 반발했습니다.
이들은 당 중앙여성위원회·시도여성위원회·여성지방의원협의회·여성공동행동 및 여성당원 일동 명의로 된 성명서를 내고 "어제(22일) 발표된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명단은 2천만 여성 유권자를 우롱하는 비열한 꼼수의 극치"라고 비난했습니다.
이들은 그간 당 지도부와 공관위가 20대 총선 여성 예비후보자 대회나 4·13총선 브리핑 등에서 여성에게 비례대표 의석 60% 이상을 주겠다고 공언해온 점을 언급하며 약속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순위 20번 이내 당선권에 여성을 최소 14명 공천해야 한다"면서 "더 나아가 당헌·당규에 있는 여성비례공천 규정에 '당선권 안 60% 공천'을 명문화할 것"도 요구했습니다.
공관위가 발표한 비례대표 명단에 따르면 전체 추천후보 45명 중 여성이 27명이어서 남성(18명)보다 많지만, 여성이 주로 후순위에 몰려 있어 실질적인 당선 가능권인 20번 안에서
한편 비례대표 7번을 받은 신보라 청년이여는미래 대표가 새누리당 은평갑 최홍재 후보의 선거사무장 아내라는 점과 관련, 최홍재 후보의 동생인 공관위 외부위원 최공재 차세대문화인연대 대표의 영향력이 미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일각에서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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