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총선 명운을 좌우할 수 있는 야권 텃밭 광주 후보를 확정한 가운데 안철수·천정배·손학규 등 계파 정치인의 줄 탈락이 두드러진다.
2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더민주는 이병훈·최진·송갑석·양향자·정준호·이형석·이용빈·이용섭 후보로 광주 8개 선거구를 채웠다.
국민의당은 박주선·장병완·송기석·천정배·김경진·최경환·김동철·권은희 후보가 확정됐다.
‘출전 명단’에서는 선거 정국 초반 득세했던 당 대표급 정치인 측근들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안철수계’로 알려진 김경록·김하중·서정성·정진욱 후보가 경선에 불참하거나 탈락했다.
그나마 ‘안철수 인재영입 1호’라고 자칭한 송기석 후보는 경쟁후보의 신인 가점 논란 끝에 가까스로 공천을 받게 됐다.
‘천정배계’로 분류되는 윤봉근·고원 후보도 경선에서 경쟁력을 보이지 못했다.
김영집·홍인화·김재두 후보는 경선에조차 오르지 못해 일각에서는 ‘계파다툼 속 찍어내기’라는 반발도 나왔다.
천정배 공동대표가 부르짖은 ‘뉴DJ 발굴’은 결과적으로 헛구호에 그쳤다.
야권연대 추진과 관련한 일관성 없는 행보에는 천 대표의 외곽조직마저 등을 돌려 그의 입지를 좁혔다.
‘손학규계’ 인사들도 고전했다. 손학규 전 더민주 대표의 비서실 부실장을 지낸 더민주 이남재 후보는 이형석 후보에게 무릎을 꿇었다.
지난 2012년 대선후보 경선 때 손학규 캠프 대변인을 지낸 국민의당 김유정 후보도 경선에서 탈락했다.
손학규계인 김동철 의원은 그나마 경선에서 승리해 4선 도전에 나섰다.
강진에서 칩거 중인 손 전 대표를 차치하더라도 당 대표급 정치인에 대한 ‘지지도 거품’이 걷힌데다 현역의원 프리
국민의당에서는 공천배제된 임내현 의원을 제외한 광주 현역의원 5명이 모두 공천을 받았다. 송갑석 더민주 후보만 박혜자 의원을 상대로 신승해 광주에서 유일한 현역의원 경선 탈락사례를 썼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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