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4.13 총선을 23일 앞두고 ‘국회 심판론’을 재가동했다. 여야의 ‘공천 내전’을 “각자의 정치”, “본인 정치”라고 성토하면서 “국민을 위한 정치만이 나라를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고 살릴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총선을 앞두고 ‘경제·안보’ 행보에 집중하며 대(對)국회 비판 발언은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공천 내홍으로 법안 처리가 뒷전인 상황을 “잃어버린 시간”에 비유하면서 정치권을 겨냥한 포문을 열었다.
박 대통령은 21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선거로 인해 법안통과 등 시급한 일이 그대로 멈춰서 방치되고 있다”며 “선거기간 멈춰있는 3∼4개월 동안 국민을 위해 정치권과 국회가 아무 일도 못하고
또한, “본인들의 정치를 위해 나라와 국민의 경제 시계가 멈추지 않도록, 각 수석들은 이 엄중한 시기에 국민의 안위와 민생이 흔들리지 않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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