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김한길 의원이 야권 연대가 무산된 책임을 지고 이번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끝내 야권 연대와 관련해 고집을 꺾지 않았던 안철수 대표는 별로 말이 없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1일 상임선대위원장직을 내려놓은 뒤 장고에 들어갔던 김한길 국민의당 의원.
▶ 인터뷰 : 김한길 / 국민의당 의원 (지난 11일)
- "이 상태에서 여당에게 어부지리를 주지 않으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어떤 일들이 있는가."
거취를 두고 탈당 뒤 더민주 복당설까지 나왔지만, 김 의원의 선택은 총선 불출마였습니다.
두 야당이 다퉈 여당 후보가 당선되도록 놔두지 않겠다는 공언대로 최소한의 명분을 지킨 겁니다.
하지만, 야권연대 논의 과정에서 안철수 대표와 틀어졌고,
김 의원의 사퇴를 곧바로 수용한 안 대표는 이번에도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공동대표
- "(김한길 의원 불출마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뭐라고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반면 함께 야권연대를 주장했던 천정배 공동대표는 사실상 백기투항하고 당무에 복귀하면서 김 의원 처지가 난감해진 상황입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김 의원은 18대 총선에 불출마한 뒤 19대 때 화려하게 복귀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어떤 반전이 가능할지 총선 이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