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새누리당 비례대표에 전·현직 보건의료 공무원이 대거 지원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1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수장을 맡았던 인물이 모두 공모 신청을 해 ‘식약처장 위에 與비례대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10월 자리에서 내려온 장옥주 보건복지부 차관도 비례대표 후보자에 응모한 것으로 확인됐다.
새누리당은 15일 남성 402명, 여성209명 등 총 611명이 포함된 비례대표 공천신청자 명단을 공개했다. 장애인행정가, 대리운전법인 대표, 농장주, 미용실 사장, 중국동포 등 사회 각계 각층의 인사들이 여당 비례대표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전·현직 식약처장 3명이 동시에 이름을 올린 것이 눈에 띈다. 우선 김승희 식약처장은 비공개 접수로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자에 응모했다. 그는 지난 12일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했다. 지난해 정승 전 식약처장이 4.29 광주 서을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사임한 자리를 어어받은 지 1년 만에 물러나는 셈이다. 보궐선거에서 떨어진 정 전 처장도 이번에 비례대표 신청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근혜 정권 들어서고 기존 식약청에서 한 단계 격상된 식약처를 2년 동안 이끈 정 전 처장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여의도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다. 정 전 처장 직전 MB정부 마지막 식약청장이었던 이희성 전 청장 역시 비례대표 후보자에 응모했다. 최근 5년간 식약처를 이끌었던 인사들 모두 여당 뱃지를 노리는 것이다. 장옥주 전 차관도 새누리당 비례대표 신청자다. 청와대 고용복지비서관 출신으로 지난해 공무원연금개혁에도 힘을 보탰던 그이지만, 메르스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자리에서 내려온 바 있다.
이와 함께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양다리 신청한 인물들도 눈에 띈다. 본래 나서려던 경기 분당갑 대신 공관위 심사 중간에 경기 동두천·연천으로 출마지역을 옮기려다 사실상 낙천한 장정은 의원(비례대표)는 20대 비례대표 후보자에도 응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된 서울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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