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시민공모로 채택한 새 브랜드 ‘아이 서울 유(I.Seoul.U)’가 만들어진지 4개월이 지나도록 법적 지위를 얻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14일 서울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서울시의 브랜드를 아이 서울 유로 바꾸는 내용을 담은 ‘상징물 조례 개정안’이 서울시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 개정안은 지난 2월 시의회에 제출됐다.
조례 개정안에는 브랜드위원회 설치, 민간기업 등과 협력해 서울브랜드를 활용하기 위한 법적 근거이 담겼다. 또한 서울 브랜드를 오픈소스 방식으로 활용하는 근거 조항 등도 마련됐다.
개정안은 당초 3월에 상임위를 거쳐 본회의에서 의결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예상 일정을 넘기면서 관련 부서 핵심 인사가 늦어진 점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서울 브랜드를 담당하는 시민소통기획관은 2개월째 공석이다. 서울시는 지난 1월 민간 개방형 공모를 통해 국장급인 시민소통기획관으로 A씨를 내정했다.
그러나 처음으로 공직을 맡은 A씨가 공무원에 적용되는 겸임 금지 조항을 피하기 위해 사업을 정리하면서 임명까지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관광위원회 관계자는 “3월 초까지는 시민소통기획관 내정자가 임명되고 업무보고를 할 것이라고 해서 기다렸
서울시는 이번주께는 시민소통기획관이 정식 임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조례 개정이 미뤄지면서 대대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펼칠 것이란 계획 일정에는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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