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세 번에 걸친 공천지역 발표를 했지만, 의문이 드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국민의당에 간 김한길, 박지원, 주승용 의원 등의 지역구는 비워뒀다는 건데요.
무슨 이유일까요?
류철호 기자입니다.
【 기자 】
3차에 걸쳐 공천지역을 발표한 더불어민주당.
하지만, 국민의당으로 합류한 일부 중진 의원들의 지역구는 빈칸으로 남겨뒀습니다.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한 김한길 의원을 비롯해 박지원·주승용 의원 등의 지역구에 예비후보가 있는데도 공천을 하지 않았습니다.
야권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야권 통합이나 연대를 주장하고 있는 탈당 인사들의 지역구에 대한 공천 작업을 중단한 것입니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김한길 의원이 복당을 원할 경우 받아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의 복당 언급과 관련해 안철수 대표는 더민주가 공천을 빌미로 국민의당을 흔들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국민의당 측은 "더민주가 진정성 없는 처신으로 야권 대의를 망치고 있다"며 "더민주 복당 의사를 밝힌 의원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야권연대를 둘러싸고 당내 갈등이 커지고 있는 국민의당.
분당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더민주의흔들기 작전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류철호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