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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은 11일 이정현(전남 순천), 이학재(인천 서갑), 정미경(경기 수원무) 의원 등 단수 추천 27명과 경선지역 35곳 발표를 강행했다. 비박계인 황진하 사무총장과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 등이 공관위 보이콧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취해진 조치다.
이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두 분(황진하·홍문표)이 회의에 불참해도 심사는 계속한다”고 잘라 말했다. 또 “(나더러)독선적이라고 하는데 다른 위원들에게 물어보라”며 비박계 주장을 단칼에 배척했다.
반면 황진하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공관위가 무슨 사조직이냐”며 “공당의 공천관리 업무를 그렇게 하면 사퇴 요구를 해야 맞다”고 거듭 주장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황 총장과 오찬을 함께 하며 대책을 숙의했으나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단 한마디도 답변하지 않았다. 정당별 후보 등록일이 오는 24~25일이어서 새누리당은 그 전에 경선 일정을 모두 마무리해야 한다. 정치권 일각에선 공천을 둘러싼 새누리당 내홍이 권력투쟁 양상으로 비화되면 4월 총선에서 과반 의석도 못얻을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도 내홍이 격화되는 분위기다. 김한길 국민의당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은 야권연대 문제에 대한 안철수 공동대표와의 이견을 이유로 이날 선대위원장에서 물러났다.
그는“집권세력의 압승을 막기 위해 야권연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설명했지만 안 대표의 반대를 넘지 못해 직책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천정배 공동대표도 야권 연대 불발시 ‘중대결심’을 할 것으로 알려져 국민의당이 사실당 분당 국면에 접어들지 주목된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을 지낸 3선 중진인 전병헌(서울 동작갑)·오영식(서울 강북갑) 의원을 공천에서 탈락시켰다. 더민주는 11일 전국 107개 선거구의 단수 공천·경선 지역을 확정 발표했다. 전체 253개 지역구 중 76%인 193곳에 대한 공천 심사가 마무리된 셈이다.
현역 의원 가운데는 정세균(서울 종로)·박병석(대전 서갑) 의원 등 28명을 공천했고, 이목희(서울 금천)·이춘석(전북 익산시 갑) 의원 등 11명의 지역구는
그러나 더민주 공천관리위원회는 친노계 최다선 의원인 이해찬 의원(6선·세종)의 공천 여부를 두고 격론을 벌인 끝에 결정을 보류했다.
[신헌철 기자 /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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