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20대 총선 공천 발표에서 처음으로 컷오프(낙천)된 친박계 중진 김태환 의원(경북 구미을)이 9일 탈당계를 제출하고 무소속 출마를 밝히게 됐다. 김 의원은 이날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탈락에 이유가 있고, 나 혼자만의 일이면 박근혜 대통령을 생각해서라도 얼마든지 수긍하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은 아니다”라며 “구미을 지역 단수추천지역 선정 발표 후 지역여론을 들어본 결과,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해 구미시민들의 표심에 의해 선택받는 길을 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초 당 최고위원회의가 자신의 컷오프를 확정한 7일 탈당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가 지역 여론을 조금 더 수렴하겠다며 구미로 내려가 8일까지 머물렀다.
김 의원 측은 “여론조사에서 2~3위를 하는 노동권 출신 인사에게 사실상 전략공천을 주기 위한 결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구미에서 ‘가만히 (공천 결과를)받아들이면 지역을 포기하고 다른 자리를 기다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산업도시 구미를 노조도시로 만들 것이냐’라는 의견을 듣고서 (탈당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8년 전 18대 국회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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