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 여파로 북한 사회도 술렁이고 있습니다.
당장 중국에서 가져와 장마당에 내다 팔 물건이 귀해지자, 물건 대신 가축을 판다고 합니다.
김문영 기자가 북한 주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 기자 】
중국의 수출길이 사실상 막히면서 북한 주민들도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우리의 시장에 해당하는 장마당에선 최근 물건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내다 팔 물건을 못 들여오는 것 아니냐는 걱정 때문에 이미 가지고 있는 물건을 팔려고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대신 어떻게든 돈을 마련하기 위해 집에서 키우던 짐승을 내다 파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북한주민
- "자기 집 짐승을 팔아서…. 장마당 분위기야 어떻게든 자기 살려고 장사하려고 그러죠. (하지만) 장사 안 해도 그만이에요."
장마당 분위기는 심상찮고, 물가까지 오르자 돈벌이를 위해 목숨을 걸고 중국 국경을 넘는 사람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 인터뷰(☎) : 북한주민
- "돈 좀 더 벌려고, 중국에 들어가면 돈을 벌 수가 있다고 해서 왔는데, 돈은 없지 (그래서) 경비대 눈을 피해 (중국에) 들어왔죠."
중국에서 농사지으며 한 달에 받을 수 있는 돈은 우리 돈으로 27만 원.
▶ 인터뷰(☎) : 북한주민
- "한 달에 1500원(위안)씩 줍니다."
- "한 달은 먹고 살만한가요?"
- "약간 부족하지요. 그러니까 장사도 하고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 인터뷰 : 조봉현 / IBK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환율과 물가가 폭등하고 북한 주민들의 생활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고, 그 원망의 화살은 결국 북한 지도부로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화면제공 : 갈렙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