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에는 1940년대에 태어난 의원들의 모임인 '국사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국사회 멤버들이 공천에서 배제될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다는데요.
어찌 된 일인지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7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공천 탈락이 확정된 김태환 의원은 1943년생입니다.
우리 나이로 74살, 적은 나이는 아닙니다.
새누리당의 1940년대생들이 나이 탓에 근심이 깊습니다.
'영남 지역 중진 물갈이론'이 제기되면서 나이 많은 의원에 대한 여론이 녹록치 않기 때문입니다.
이틀 전 1942년생인 강길부 의원은 자신이 여론조사에서 원천 배제됐다는 소문이 돌자 기자회견을 열고 "결격 사유가 있다면 소명 기회라도 달라"며 위기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새누리당 내 1940년대 출생 의원은 모두 20여 명으로 '국사회'라는 모임까지 있습니다.
7선인 서청원 최고위원과 6선인 이인제 최고위원, 각각 5선인 이재오 의원과 황우여 의원 등이 모두 국사회 회원입니다.
만일 이들이 20대 국회에 진출하면 70·80대라는 나이로 의원 활동을 하게 되는데,
이렇다 보니 공천의원들이 이들을 평가할 때 당 대표나 국회부의장을 할 수 있느냐는 현실적인 잣대를 들이댈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단순히 나이만으로 자를 명분은 없다는 게 40년대생들의 바람이지만 불안감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