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등 야권은 선거연대를 통해 수도권에서 큰 힘을 발휘했습니다.
만일 이번 20대 총선에서도 야권 통합이 이뤄진다면 어떤 결과가 나오게 될까요?
이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19대 총선 당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등 야권은 연대해 선거를 치렀습니다.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 확보를 막는 데는 실패했지만, 수도권에서는 큰 힘을 발휘했습니다.
서울 성동을에서 당시 민주통합당 홍익표 후보는 새누리당 김동성 후보에게 불과 488표 차이로 이겼고,
서울 중랑을에선 민주통합당 박홍근 후보가 새누리당 강동호 후보에게 854표 차이로 승리했습니다.
이렇게 수도권 112곳 가운데 승리한 지역구는 69곳.
만일 연대가 없었더라면 새누리당에게 패배했을 거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입니다.
이번 20대 총선에서도 야권 연대는 선거 막판까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서울 은평을에선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임종석, 국민의당 고연호, 정의당 김제남 후보의 4자 가상 대결 결과 이 의원의 지지율이 가장 높게 나왔지만,
야권이 힘을 합치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현역인 경기 고양 덕양갑에선 3자 구도 여론조사 결과 오차범위 내 접전이 이어지고 있어 야권 연대 성사 여부가 승패를 가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야권 연대의 역풍이 불면 오히려 새누리당 지지층이 더 응집할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