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김태환 공천 탈락, 친박계 중진 현역 의원 중 처음…'밀실공천' 비판
↑ 김태환/사진=연합뉴스 |
새누리당 김태환 의원은 4일 자신을 공천 탈락시킨 당의 결정에 대해 '밀실공천'이라 비판하며 승복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새누리당의 공천에 대한 입장'을 통해 "당은 분명히 국민공천제를 한다고 했는데 결과는 밀실공천이 돼 버렸다"며 "당헌, 당규에도 위배되는 이번 결정에 대해 구미시민의 이름으로 당당히 이의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12년간 구미와 구미 시민만을 바라보며 일한 덕분에 그 어떤 여론조사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었다"며 "그런데 한마디 설명도 없이 저를 배제해버렸다. 더욱이 경선도 없이 전략공천 해 버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구미시민들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던 저를 배제한 것은 구미시민을 배제한 것"이라며 "당의 결정대로라면 구미는 갑에도 초선, 을에도 초선이 된다. 구미시장과 경북도지사도 2년 후면 초선으로 바뀐다. 안 그래도 구미는 위기설에 곤혹스러운데 모두 초선이 일을 한다면 구미가 어떻게 되겠나"라고 되물었습니다.
김 의원은 또 "구미시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사유가 없을 경우 저는 중대결심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와 관련 공천탈락 확정시 탈당 후 출마 여부에 대해 "그때 가서 시민들이 하라고 하면 하는 것"이라며 확답을 피했습니다.
김 의원은 "어느 정도 납득이 가야 승복을 하겠는데 무슨 이유로 (공천탈락) 됐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며 "내가 만약 그렇다고 하더라도 나머지(예비후보)라도 경선을 시켜야지 전략공천을 하는 이유가 뭔가. 어떻게 공관위에서 그럴 수 있나"라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그는 또 "내 입장에서 '아이고 알았습니다'라고 하기는 억울하다"며 "당이 나를 희생양으로 해서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할 수 있나"라며 거듭 불만을
새누리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이날 경북 구미을에 한국노총 위원장을 지낸 노동계 출신 장석춘 ㈔미래고용노사네트워크 이사장을 단수 추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친박(친박근혜)계 중진 3선 의원인 김 의원은 현역 의원 중 첫 공천 탈락 사례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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