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당 대 당 통합'을 물밑에서 사전조율했다는 얘기가 솔솔 나오고 있습니다.
두 당 사이에서 밀사 역할을 맡은 인물은 더민주를 탈당한 최재천 의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은 의도된 수순이었습니다.
더민주 비대위 관계자는 MBN과의 통화에서 "김 대표와 국민의당 사이에 사전교감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사전교감 대상은 국민의당 김한길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천정배 대표이고,
이들 사이에서 실무 조율을 맡은 건 더민주 박영선 비대위원과 더민주를 탈당한 최재천 의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두 사람은 야권통합 제안이 있었던 지난 2일 티타임을 가졌습니다.
박영선 의원과 달리 무소속인 최 의원이 밀사로 나선 이유는 김종인 대표와 김한길 위원장 두 사람과 맺은 각별한 인연 때문으로 보입니다.
최 의원은 김종인 대표의 부친인 고 김병로 전 대법원장 추모 행사에 유족 측 가족으로 초대 됐고,
김한길 대표가 더민주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를 맡던 시절에는 당 전략홍보본부장을 할 정도로 두 사람과 각별합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일단 안철수 대표가 격분하자 물밑접촉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한길 / 국민의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 "둘 사이에 무슨 논의가 있었다고 기사가 났다는데요. 어떤 논의도 있은 것이 없고요."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최재천 의원은 밀사 역할은 부인했지만 야권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현재 택할 수 있는 카드는 '당 대 당 통합'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