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실험에 이어 미사일 발사 직후인 지난 2월에 찍은 한 장의 사진입니다.
사람들이 너무 작게 나와서 누가 누군지도 구분이 안 되는데요.
우리 정부가 이 사진에서 핵실험 책임자를 찾아내면서 오늘 새벽에 통과된 유엔 제재대상에 이들을 포함시켰다고 합니다.
김민혁 기자입니다.
【 기자 】
5백여 명에 이르는 핵 과학자들이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입니다.
김정은의 바로 왼편에 리만건 군수공업부장이 눈에 띕니다.
리만건은 당시 수행 명단에서도 가장 먼저 호명됐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1월)
- "주체 조선의 첫 수소탄 시험 성공에 기여한 핵과학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셨습니다. 리만건 동지, 리병철 동지, 박도춘 동지…."
정부는 이 사진을 근거로 리만건을 핵실험 책임자로 지목해 유엔 측에 전달했습니다.
유엔이 결의안에서 제재 대상으로 지목한 사람은 모두 16명.
장거리 미사일 발사 총책인 유철우 우주개발국장과, 2013년 미사일 발사 주범 최춘식 등 핵과 미사일 개발 책임자들이 모두 포함됐습니다.
애초 정부는 김정은과 김여정도 제재 대상에 포함하려 했지만, 중국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미국도 독자제재를 통해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박영식 인민무력부장을 제재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