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야당이 2일 테러방지법 표결 저지를 위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끝내기로 하면서 국회가 정상 궤도로 돌아오게 됐다. 하지만 테러방지법을 먼저 처리하자는 새누리당의 주장과, 선거법이 먼저라는 더민주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본회의가 막판까지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필리버스터를 위해 국회 본회의장 발언대에 선 야당 의원은 이날 마지막 발언자로 나서 연설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까지 모두 38명이다. 이 원내대표의 발언이 종료되면 본회의는 잠시 정회해 ‘파행국면’을 마무리하고 곧이어 정상적인 의사진행절차에 들아갈 예정이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테러방지법이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고, 본회의에 부의돼 상정을 기다리는 북한인권법을 비롯해 37건의 법안이 처리될 예정이다.
여기에다가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있는 67건의 법안 가운데 여야 간 쟁점이 없는 법안들도 이날 중 법사위를 통과하면 본회의 의사일정에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쟁점 법안 중에는 4·13 총선 선거구 획정안을 반영한 공직선거법도 포함됐다.
새누리당은 필리버스터 종료에 따라 진행될 법안 표결 처리를 위해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본회의 의결정족수를 확보하는 한편 필리버스터 종료 이후 입법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새누리당은 2월 임시국회가 종료되는 오는 10일
그러나 필리버스터로 여야의 대립이 첨예해진 가운데 선거구가 확정되면 의원들은 선거운동에 ‘올인’할 수밖에 없어 상임위 활동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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