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38번째 필리버스터, 더민주 "가급적 짧게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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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테러방지법 처리에 반대하는 국회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더불어민주당이 시작했고 진통끝에 1일 밤 심야의총을 통해 종료하기로 결정했지만 실제로 필리버스터가 종료되는 시점은 소수정당인 정의당의 손에 달리게 됐습니다.
더민주는 2일 새벽이라도 이종걸 원내대표가 마지막 필리버스터 발언자로 종결발언을 하고 테러방지법 등 법안 표결절차에 돌입한다는 방침이지만, 이 원내대표에 앞선 발언자인 정의당 정진후 원내대표와 심상정 대표의 발언 시간에 따라 일정이 차질을 빚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발언이 길어질 경우 필리버스터 종료 시점도 늦어지고, 본회의 개회도 지연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2일 오전 5시쯤 심 대표는 필리버스터 37번째 주자로 나선 정의당 정진후 의원의 뒤를 이어 발언대에 올라 발언대에 올라 테러 방지법 통과 반대를 위한 토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당초 더민주는 필리버스터 중단 시점을 1일 밤 12시로 정하고 토론신청자 46명 중 일부에게 토론 철회를 요청해 38명으로 줄이고, 토론시간도 1시간 이내로 맞춰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의당 심 대표와 정 원내대표는 "토론을 가급적 짧게 해달라"는 요청을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창민 대변인은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정 원내대표가 필리버스터 중단 발표에 실망한 국민들을 위해 충분한 메시지를 준비해왔다. 발언이 길어질 수 있다"며 "심 대표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겠지만 현 상황에 대해 당의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의당도 전날 회의에서 더민주의 필리버스터 중단 결정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한 대변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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